정부는 내년부터 고령친화우수식품으로 지정된 제품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올해 1회에 그쳤던 지정 심사를 4회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사장 김영재)은 한국식품산업협회(회장 이효율), 한국식품영양과학회(회장 전우진)과 15일 서울 aT센터에서 ‘2021년 고령친화식품산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국내 고령화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며, 2025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20%가 넘는 초(超)고령사회에 직면하게 된다. 이에 정부는 지난 3월 고령친화산업 진흥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고령친화우수식품 지정제도를 시행해 올해 8기업 27개 제품을 우수식품으로 지정했다.

또, 식품진흥원을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로 지정, 고령친화우수식품 지정제도 운영 및 기업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튜브 국가식품클러스터TV를 통해 생중계된 이날 심포지엄에는 다양한 기업 및 대학·연구기관 등에서 282명이 참여했으며, △일본의 타깃별 고령자용 식품시장 분석을 통한 미래 고령친화식품산업 활성화 방향(김연정 회장, 고령新식생활연구회) △국내 고령자 식사돌봄 실태 및 대응 방향(김정선 연구위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고령친화식품 개발 현황 및 제안(박주연 상무, 현대그린푸드) △고령친화식품산업 활성화 필요성과 대응과제(김상효 연구위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를 발표했다.

이어 고려대 박현진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토론에서 현대그린푸드 박주연 상무는 “기업에서는 ‘포화증기’ 기술을 적용해 고령자 대상의 연화식품 개발을 추진하는 등 고령친화식품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기업 투자의 부담이 크다”며, 유통 및 마케팅에 대한 지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고령新식생활연구회 김연정 회장과 보건사회연구원 김정선 연구위원은 일본의 고령친화식품산업을 벤치마킹하고, 국내 고령자 대상 복지정책 등을 분석해 부처 협업을 통한 공공급식 등의 공적 수요 대응으로 고령친화식품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농경연 김상효 연구위원은 “고령친화식품의 유형을 명확히 설정해 시장규모를 조사하는 등 기준을 표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고령친화식품의 인지도 제고를 통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구입채널 확대 등을 제안했다.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과 이시혜 과장은 “고령친화우수식품 지정제도를 활성화해 다양한 제품이 소비자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내년 실증사업 등을 통해 지정제품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과장은 또, “지원센터를 통해 올해 1회에 그쳤던 지정 심사를 내년에는 4회로 늘려 진행할 계획이며, 다양한 기업지원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올해 우수식품으로 지정된 27개 제품도 소개했다.

김영재 식품진흥원 이사장은 “고령친화식품 산업은 경제적 측면에서도 중요하지만, 고령자 배려를 위한 사회적 가치 차원에서도 중요한 산업으로, 고령친화식품산업 발전을 위해 생산자에게는 제도적 지원을, 소비자에게는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해 산업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